<앵커 멘트>
지표상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체감 경기는 냉랭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고용사정 탓인데 해법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박유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영등포 시장 상인 : "12월이면 사람들이 들뜨고 하는 게 있어야 하는 데 그런 게 없어..."
<인터뷰> "훨씬 못해요, 전보다 훨씬 못해요."
전경련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이 경기회복을 실감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용불안과 소득감소입니다.
실제로 경기가 지표상으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고용은 여전히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 LCD를 만드는 이 공장은 고용 없는 성장의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0조 원이 투자된 이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21조 원을 넘었지만 직원 수는 불과 만 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 "한국 제조업이 IT 위주, 자본집약적 위주로 재편돼 있기 때문에 제조업의 투자를 늘려도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조업에 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 만들어낼 수 있는 일자리 수는 이미 우리나라가 일본이나 미국보다도 적습니다.
제조업 투자만으로 고용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구희진(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고용 지표가 개선되지 못하면, 이에 따라 소득이 감소할 수밖에 없고, 소비가 늘어나지 못한다면, 2010년 GDP 성장률도 기대보다는 둔화될 우려를 낳고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고용문제 해법은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홍기택(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의료 교육과 같은 사회서비스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강화되어야 성장이 가능하고 고용이 창출됩니다."
일자리가 생기는 성장을 하려면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