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e메일·PC 저장 ‘위험’

입력 2009.12.16 (22:16)

<앵커 멘트>

인터넷 뱅킹용 보안카드,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며 이메일 보관함이나 PC에 저장해놓고 쓰시는 분들 많으시죠? 참으로 위험합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을 하는 서보현 씨는 지난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넷 뱅킹용 보안카드를 스캔해 e메일 보관함에 넣어둔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서보현(해킹 피해자) : "건망증이 좀 심한 편이었는데요, 그래서 스캔을 해서 e메일에 올려놓고, 신분증 같은 것도 올려놓은 상태였습니다."

중국인 해커들은 국내 온라인 금융거래자 86명의 개인정보를 알아내 4억 4천만 원을 인출해갔습니다.

컴퓨터에 보안카드를 저장해 놓은 사람, 신분증을 스캔해서 올려놓은 사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한가지만 쓰는 사람이 당했습니다.

<인터뷰>박OO(해킹 피의자/중국CCTV 보도) : "이메일 보관함에 보안카드가 없었다면 제가 은행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해커들은 음란 동영상에 바이러스를 숨겨 이메일로 퍼뜨리는 방법으로 국내 PC에 침투해 e메일과 하드디스크를 훔쳐보고 금융정보를 빼냈습니다.

<인터뷰> 정병선(팀장/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피의자들이 중국에서 검거된 이후에도 최근 9월, 10월에도 인터넷뱅킹 해킹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해커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고."

경찰은 금융정보를 PC에 저장하지 말고 ID와 비밀번호는 수시로 바꾸어줘야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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