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암을 진단하는 CT, 즉 컴퓨터 단층 촬영이 잘못될 경우 되레 암을 일으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 사람은 최근 머리에 CT, 즉,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한 이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백내장 증상까지 생기더니, 입안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녹취>자키 벨지안
FDA, 즉, 미 식품의약국의 조사결과, 이 사람은 필요량의 8배나 더 많은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대부분 CT 기기를 잘못 조작했거나 기기 자체 프로그램이 잘못돼 일어나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가 광범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LA 보건국
미 국립 암 연구소의 조사결과 1980년 3백만 건에 불과했던 CT촬영은 2천 7년에는 7천만 건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이 가운데 0.04%인 2만 9천 건은 방사선 과다노출로 인해 암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통상 가슴 CT 촬영 때에는 기존의 X선 검사보다 백 배 정도나 많은 방사선에 노출된다며, CT촬영은 때로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