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커브길 내리막 도로서 충격 원인

입력 2009.12.17 (08:08)

<앵커 멘트>

어제 경주 관광버스 추락사고로 한 마을 노인 서른 명이 한꺼번에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사상자가 많았는지 서태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곳은 급경사의 커브길 내리막 도로로 탑승객의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는 대참사로 이어졌습니다.

관광에 나섰던 탑승객 30명 전원이 70대 이상의 고령이었기에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더우기 관광버스가 30여 미터나 굴러 추락하면서 그 충격 때문에 승객 대부분 출혈과 부상 정도가 심했습니다.

<인터뷰> 박형근(경주 ○○병원장) : "서로 부딪치면서 갈비뼈 등의 충격이 많았다."

버스 차체가 심하게 부서졌고, 주변의 나무 10여 그루가 뿌리째 뽑혀 사고 당시의 충격이 상당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다 완전히 찌그러진 차체에서 사상자들을 모두 구조하는데만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부상정도가 심각해 사망자들은 계속 늘었습니다.

경찰은 탑승객 가운데 일부가 버스 밖으로 튕겨져 나온 것으로 보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차가 구를 때 사람들이 (밖으로) 많이 튕겨 나갔다니까 안전띠는 안맸을 가능성이 있구요."

한 마을 어르신들의 단체 관광길은 예기치 않은 추락사고로 참혹한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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