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망연자실’…밤새 대책 논의 분주

입력 2009.12.17 (08:08)

<앵커 멘트>

졸지에 부모, 친지를 잃은 유족들은 망연자실한 가운데서도 장례대책 등을 논의하며 밤을 지샜습니다.

계속해서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상자들이 속속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버스가 구르는 과정에서 심한 충격으로 뼈가 부러졌고 폐 등 내부 장기도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하고, 중상자들을 더 큰 병원으로 옮기는 상황이 밤새 계속됐습니다.

부상자들은 경주시내 5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인데다 부상 정도도 심한 편입니다.

이 때문에 부상자 대부분이 치료를 받는 도중 숨졌고, 시신은 빈소를 차릴 여유도 없이 일단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황급히 달려온 유족들... 할 말을 잊은 채 망연자실한 표정들입니다.

<녹취> 유족 : "갑자기 겪는 일이라 눈물도 눈물이지만,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애써 울음을 삼키면서 대책위 구성과 장례 대책 등을 논의하느라 밤을 샜습니다.

<녹취> 유족 : "부상자들도 포함해서 한 가정에 한 명씩 대책위를 구성해서..."

경상북도와 경주시도 경주시청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진상조사와 보상 논의 등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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