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집 난방비나 전기요금를 얼마만큼 써야 적정량일까 궁금할 때가 많은데요.
우리 집에 맞는 맞춤식 에너지 사용량을 손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주부 정 행 씨.
평소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많아, 난방과 전기요금을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에너지 비만도를 측정하는 사이트에 정 씨가 내는 한 달 난방비 15만 원, 전기료 6만 원을 입력해봤습니다.
난방은 적정량을 조금 넘었지만, 전기사용량은 두 배나 낭비하고 있다는 '비만' 진단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행(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 "확인하고 보니깐 아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가족들한테도 동참하자고 해야겠어요."
지식경제부가 개설한 '에너지 비만' 측정 사이트는 집 형태와 크기, 난방 종류 등에 따라 맞춤식 에너지 적정량을 알려주고, 절약 처방도 내려줍니다.
TV와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제품은 가정 내 에너지 소모 주범.
꺼져있는 컴퓨터도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안 쓰는 전기코드만 뽑아도 1년이면 한 달 전기료가 절약됩니다.
새어 나가는 난방열을 잡으면 집안 온도가 1~2도씩 올라가 난방 에너지를 14%가량 아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열(에너지관리공단 대리) : "내복을 입는다든가 바닥에 카펫을 깔고, 커튼만 달아도 겨울철 동안 20만 원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은 일본의 두 배나 되고 미국보다도 8% 높은 수준.
그만큼 절약할 여지가 많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