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소위 구성’ 극한 대립

입력 2009.12.17 (22:14)

수정 2009.12.17 (22:17)

<앵커 멘트>

민주당이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예산 심사가 중단됐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승철 기자, 점거가 풀릴 기미는 없습니까?

<리포트>

네,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민주당의 점거 농성, 밤새 이어질 것 같습니다.

현재도 의원 20여 명이 현수막을 들고 단상 주변에서 농성 중입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통보한 예산소위 구성 시한인 오늘 오전 예결위 단상을 전격 점거했습니다.

<녹취> "이거 뭐야!"

<녹취> "회의를 진행하게 해야지..."

<녹취> "회의를 해야 할 것 아냐."

회의장 단상 확보를 놓고 몸싸움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녹취> 홍영표 : "당신네들 날치기 막으려고 하는거야 날치기."

<녹취> 김성식 : "파행 만들어서 내년 지방 선거에서 재미보려는..."

민주당은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전까지는 소위 구성은 안된다", 한나라당은 "연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박지원(민주당 정책위의장) :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 3자 회동하자고 제의를 해서, 대화 국면에 들어가고..."

<녹취> 김광림(한나라당 예결위 간사) : "4대강 예산 삭감합니다. 삭감할테니까 소위를 구성해서 논의를 하자구요."

결국 심재철 위원장이 대치 1시간 여 만에 의사봉도 없이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심재철 : "정회를 선언합니다."

한나라당은 내일 오전 예산안 조정소위 구성을 다시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단상점거를 통해 저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또 한차례 충돌이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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