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권 첫 입수…北, 외화색출 작업

입력 2009.12.17 (22:14)

<앵커 멘트>

KBS 취재팀이 북한 신권 화폐를 처음으로 단독 입수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시장세력이 재기하지 못하도록 외화색출 작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맞붙은 중국의 주요 국경 무역도시들에 북한 신권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KBS가 처음 입수한 북한 신권들을 보면, 천리마가 그려진 이 200원권은 중국 인민폐보다 작고 재질이 빳빳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또 200원이든 100원이든 지폐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북한당국의 통제에도 암시장을 중심으로 국경지역 신권거래가 시작됐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북한내부에선 지금 민간이 갖고 있는 달러나 인민폐 등 대대적인 외화색출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외화 헌납을 강제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화교무역상 : "인민폐나 달러를 안 쓰면 국가에 바쳐야 되고 바치지 않으면 이게 역적이 되고 이렇게 됩니다."

이른바, 시장 세력들이 숨겨둔 외화로 다시 재기하지 못하도록 하고, 신권 중심의 질서를 세우려는 겁니다.

때문에 외화 반출을 막기위한 국경지역의 검문과 감시가 훨씬 강화됐습니다.

<녹취> "나올 때는 뭐 샅샅이 다 들추고 달러나 인민폐를 중국으로 들여올까봐 지금 뭐 다 수색해요."

그러나 이 때문에 북한의 부패는 더해가고 있다고 대북 무역상들은 전합니다.

뇌물이나 뒷거래를 통해 외화를 빼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