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오후쯤 한명숙 前 총리 체포

입력 2009.12.17 (22:14)

<앵커 멘트>

자진 출석 요구를 거부해 온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검찰이 내일 오후쯤 직접 체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물 수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내일 오전 9시까지로 못박은 검찰의 세번 째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대신 검찰이 체포 영장을 집행하면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는 불법적이지만 법원 판단은 존중하겠다는 겁니다.

<녹취>이해찬(전 국무총리) : "즉각 집행 해라. 법원 영장에 대해 사법부의 권위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응하겠다."

하지만 검찰에 나와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수사에는 협조하지 않을 것이고,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내일 출석 요구 시한까지는 기다린 뒤 한 전 총리가 나오지 않으면 내일 오후 쯤 체포 영장 집행에 나설 방침입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가 체포에는 응하겠다고 밝혔어도 실제 체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공동대책위원회가 오늘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데다 한 전 총리 지지자들이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일단 경찰력은 동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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