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 곳곳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쳐 교통이 마비되고 전기가 끊어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겨울에도 눈이 흔치 않던 영국이지만,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이틀째 내린 눈으로 주요 도로들이 마비됐습니다.
남동부 고속도로에선 폭설 때문에 운전자들이 밤새 오도가도 못한 채 차에 갖혀 있기도 했습니다.
히드로와 게트윅 등 런던 공항들은 이착륙이 금지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인터뷰>항공기 승객 : "탑승 책임자를 찾고 있는데요... 답변은 집에 가란 얘기 뿐이에요. 집에 갈 수단이 없는 사람도 있어요."
큰 눈이 오면서, 영국의 각급 학교 2천곳이 하루 일찍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도 거의 마비 상태, 승객들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지방에선 정전 사태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벨기에, 스페인 등도 동장군의 기세에 눌렸고, 스위스 일부 지방의 기온은 영하 30도씨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도 폭설과 추위로 고립된 주민들이 생필품을 사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내일, 유럽 거의 전역에 다시 폭설과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기상 당국은 예보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