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 前 총리 8시간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09.12.19 (07:34)

수정 2009.12.19 (11:51)

<앵커 멘트>



검찰이 어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해 8시간에 걸쳐 조사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검찰 조사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조작 수사를 확인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조사 8시간 만에 검찰 청사를 나왔습니다.



한 전 총리는 곧바로 노무현 재단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한명숙(전 국무총리) : "당당하고 의연하게 임했습니다. 검찰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허위 조작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저는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지난 2006년 12월 20일 총리공관에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 등 지인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곽 전 사장을 석탄공사 사장으로 추천하고, 도와주자"는 취지의 말을 한 것과 관련해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곽 전 사장과 2 시간에 걸쳐 대질 조사까지 벌였지만 한 전 총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상당히 의미있는 조사 내용이 있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 전 총리 조사를 마친 검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다음주 쯤 한 전 총리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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