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지원 너무 빈약

입력 2009.12.19 (21:58)

수정 2009.12.19 (22:41)

<앵커 멘트>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요즘 인공수정 등으로 인해 최근 쌍둥이 임신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쌍둥이 출산 지원은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은선 기잡니다.



<리포트>



쌍둥이를 임신하면 당장 매달 병원 검사부터 한 명일 때보다 부담이 커집니다.



<인터뷰> 강미현(서울시 성수동) : "하나인 애보다 둘이니까...병원에서 무슨 검사를 하자고 하면 저도 걱정되니 더 하게 되고..."



쌍둥이를 임신하면 임신 중독증이나 당뇨, 조산 등의 위험이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심성신(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위험 요소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태아보다 더 자주 병원에 방문해야 되고, 그만큼 더 많은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산모입니다."



하지만, 임신부를 위한 정부의 진료지원액은 쌍둥이든 한 명이든 똑같이 20만 원입니다.



출산 뒤에도 쌍둥이 산모들은 훨씬 힘이 더 듭니다.



<인터뷰> 장주희(서울시 잠실동) : "한 명을 업으면 (다른)한 명이 울기 때문에 한 명은 업고, 한 명은 안고.. 그렇게 재웠어요."



하지만, 정부의 산모 도우미 지원은 한 명을 출산한 경우에 비해 1주 더 많을 뿐입니다.



쌍둥이는 분유와 기저귀 값 등 양육비도 두 배로 들지만 여기에 대한 지원도 없습니다.



출산 휴가 기간도 쌍둥이나 한 명이나 같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은 출산 장려 차원에서 쌍둥이의 경우 휴가를 늘려주는 등 각종 복지 혜택을 추가로 제공해 줍니다.



매년 신생아 수는 줄어드는 반면 인공 수정 증가 등으로 쌍둥이 출산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 새해업무보고에 다태아 지원내용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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