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규모 6.8 강진…11명 사상

입력 2009.12.20 (21:50)

<앵커 멘트>

타이완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여진이 계속되면서 타이완은 지금 큰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원종진 특파원이 현지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진앙에서 25km 떨어진 타이완 동부 도시 화롄, 지축을 흔드는 강력한 진동이 40초 동안 계속됐습니다.

천장의 등들이 심하게 요동치고, 놀란 사람들이 다급히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호텔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가스관이 파열되면서 유독성 염소가스가 새 나와 10여 명이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습니다.

<녹취>호텔 직원:"지진으로 흔들려 모든 문과 외벽이 무너져내렸어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에요."

지진의 규모는 6.8로 원자폭탄 8개의 폭발과 맞먹는 수준.

올 들어 타이완에서 제일 강력한 지진입니다.

타이베이에서는 건물 옥상의 물탑들이 떨어져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들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녹취>파손 차량 주인:"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진이 났어요. 놀라서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지금까지 건물 파손과 화재 등으로 적어도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녹취> 화재 공장 사장:"지진 직후 불이 났어요. 지진이 화재 원인입니다. 전선이 끊어져 떨어진 뒤 불이 붙었어요."

또 정전과 전화 불통도 잇따랐고, 고속철도와 지하철 운행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120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만간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또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까지 나와있어 타이완의 지진 공포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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