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묵묵히 축구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가는 한 선수가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 등 축구 스타들은 13살 변수호 군의 수호천사가 되기 위해 올 크리스마스에도 산타로 변신합니다.
손기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태어나자 마자 고아원에 맡겨진 수호는 외로움을 축구로 달랬습니다.
축구를 할 때 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힘이 났습니다.
재능도, 열정도, 자신감도 있지만 사랑이 부족했습니다.
그런 수호에게 수호천사가 생겼습니다.
축구로 나눔을 실천하는 올림픽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었습니다.
수호 군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우상 이동국 선수와 같은 그라운드에 선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 변수호(알로이시오 초등학교 6년) : "(가장 존경하는 선수가 있다면?) 이동국 선수요. 골도 잘 넣고, 키가 커서 헤딩력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올해로 7회 째를 맡는 자선축구.
홍명보 감독은 축구공 하나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인터뷰> 홍명보(홍명보 장학재단 이사장) : "25일날 정말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서 하나의 축구 경기가 아니라 나눔의 자선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탄절날 이동국 등 올스타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이번 자선축구는 올해도 KBS 한국방송이 함께 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