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독주’ 배구판, 2위 싸움 가열

입력 2009.12.22 (10:24)

수정 2009.12.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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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정규시즌(6라운드)의 반환점인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남자부 순위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삼성화재가 1위를 굳히면서 독주체재를 갖췄고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이 2위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KEPCO45와 우리캐피탈, 신협상무는 상위 4팀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접었다.

삼성화재는 안젤코 대신 데려온 외국인 선수 가빈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22일 현재 11연승을 달렸다.

2위 LIG손보에 2경기 앞서 있다.

20일 열린 LIG손보와 맞대결에서는 가빈이 혼자 35점을 뽑아내는 원맨쇼를 펼친 끝에 3-0으로 싱겁게 물리쳤다.

특급 용병 가빈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398점을 올리면서 2위 박철우(228점)와 큰 점수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종합(55.57%)과 오픈(47.98%) 등 주요 공격 부문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면서 삼성화재의 3연패에 앞장섰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LIG손보는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10승3패로 불안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현대캐피탈에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보고서 최근 삼성화재에 2경기 연속으로 졌다.

용병 피라타가 발목을 다친 데다가 거포 이경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아직 제기량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현대캐피탈도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 주포 박철우는 대표팀 구타 파문을 딛고 공격 각 부문에서 2위에 오르면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 외국인 선수 앤더슨도 최근 기량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건강이 나빠진 진준택 감독 대신 신영철 코치로 사령탑을 바꾼 대한항공은 최근 4연승을 거두면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LIG손보에 2경기 차로 4위를 달리는 대한항공은 25일 구미에서 열릴 LIG손보와 경기에 전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LIG손보를 이기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정규시즌에서 3라운드를 플레이오프 진출의 고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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