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집중력+해결사’로 선두 독주

입력 2009.12.22 (20:29)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치른 것이 승리 요인입니다"(황현주 현대건설 감독)

 


"집중력에서 졌다고 봅니다"(어창선 흥국생명 감독)



프로배구 여자부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다시 한 번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최강’의 이미지를 굳혔다.



2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3라운드 첫 경기는 현대건설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흥국생명의 스파이크 서브에 고생하며 1세트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목적타 서브를 앞세워 2세트를 따냈지만 3,4세트 연속으로 세트포인트를 내주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선수들은 벼랑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4세트 18-22까지 몰려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는 추격하는 입장이면서도 마치 앞서고 있는 듯 여유있는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펼치며 강팀다운 면모를 확실히 드러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위기관리 능력이 부쩍 좋아진 데 대해 "블로킹이 견고해졌기 때문에 수비로 잘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이날 무려 1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흥국생명 공격을 앞에서부터 차단했다.



신수지(5개), 양효진(3개) 등이 네트 앞에 견고한 벽을 쌓으면서 수비도 그만큼 수월해졌고, 이는 다시 편안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케니라는 확실한 해결사까지 뒤를 받치면서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선수들 사이에 자리잡았다.



올 시즌 여자부 최고 용병으로 떠오른 케니는 이날 1세트 2득점에 그치는 등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혼자 27점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1점의 무게가 남다른 듀스 상황에서 필요한 점수를 뽑아내 주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케니는 득점에서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 역시 주도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황현주 감독은 케니가 "강약 조절이 좋은 확실한 해결사"라며 "팀이 어려울 때 케니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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