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위도 완파’ 적수가 없다

입력 2009.12.30 (20:24)

수정 2009.12.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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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 팀 대결 맞아?’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KT&G의 경기는 각각 6연승과 5연승을 기록중인 상위 두 팀의 대결답지 않게 현대건설의 싱거운 완승으로 끝났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현대건설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KT&G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무너졌다.



KT&G는 좌우 공격을 이끌어야 할 이정옥과 백목화가 강서브에 묶이면서 빠른 이동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고 공격이 몬타뇨에게 집중돼 오히려 상대 수비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7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2위 KT&G에게 올 시즌 3전 전승을 거두면서 견제할 상대가 없는 최강자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확실한 독주 체제를 갖춘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의 표정에도 여유가 넘쳤다.



"서브가 좋아 상대 이동공격을 막은 것이 승인이었다"고 분석한 황 감독은 케니와 용병간 화력 대결에서 판정패한 몬타뇨에 대해서도 "다른 팀들의 센터들이 작아 높아보일 뿐 실제로 그렇게 타점이 높은 것은 아니다"며 자신만만해했다.



황 감독은 또 올 시즌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던 흥국생명에 대해서도 "흥국생명 공격수들의 키가 작아 오히려 공이 센터진의 팔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이라며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걱정거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경기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그것보다도 선수들이 안 다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답하는 모습에서도 강자의 여유가 배어 나왔다.



황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서도 엿보이듯이 앞으로도 다른 팀들이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현대건설을 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독주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쏟아질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



KT&G 박삼용 감독은 이날 경기 후 "3라운드까지는 다른 팀들에 지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면서 "4라운드부터는 현대건설에 포커스를 집중시켜 새로운 포메이션을 내놓는 등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력한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다른 팀들 역시 앞으로는 ’타도 현대건설’을 위해 작은 틈이라도 놓치지 않고 파고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이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황 감독은 "경기 막판 KT&G 정세영의 공격에 센터진들이 타이밍을 조금 못 맞추더라"면서 앞으로도 팀의 약점을 철저히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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