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물자 현장접근 어려워 ‘발만 동동’

입력 2010.01.15 (22:01)

<앵커 멘트>

구호 물품이 아이티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항구와 공항 마비로 피해 현장에 전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아이티 접경 산토도밍고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아이티의 관문인 포르토 프랭스 공항은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구호품 싣고 온 항공기들로 처리능력이 적은 활주로가 가득찼기 때문입니다.

KBS 취재진이 탄 항공기에 대해서도 당초 내줬던 착륙 허가를 취소하는등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은 모두 금지됐습니다.

특히 항공기 유류가 바닥나 공항에 짐을 푼 비행기도 돌아가기 이렵다고 경고할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항상공에는 계속 비행기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미 CNN 방송 보도 : "항공기가 착륙할 수도 없고 구호품을 내릴 수 있는 공간도 없습니다."

항만 기능은 아예 정지됐습니다.

세계 식량프로그램은 이 때문에 식량 수송이 막혔다고 호소했습니다.

게다가 도로는 심각하게 파손된 데다, 추가 지진을 우려해 나와 있는 사람들로 막혀버렸습니다.

<인터뷰>리에스코(아이티 주민) : "우리는 2,3일치 생필품밖에 없습니다. 이제 며칠이면 사람들이 음식이나 물이 다 떨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곧 도착할 항공모함 갑판을 이용해 포화상태가 된 공항의 기능을 일부 담당하게 할 계획입니다.

또 당분간 아이티 접경국인 이곳 도미니카의 산토도밍고등이 교두보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아직 피해 현장에 전달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산토 도밍고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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