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72시간 지났다

입력 2010.01.16 (21:50)

<앵커 멘트>

매몰된 사람들의 생존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72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늘도 극적인 구조소식이 전해졌지만 이제부터는 기적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인 듯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허로 변한 아이티에선 전세계 각국의 27개 구조팀이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몬타나 호텔에선 지진 발생 50여 시간만에 미국인 여성이 구조됐습니다.

<녹취>칼라 숀(미국인 생존자): "살아남지 못할 거라 생각했죠. 며칠전 누군가가 오더니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빠져나갈 출구를 계속 찾아다녔죠."

또 호주 취재진이 지진 현장을 취재하다가 사흘 가까이 건물 잔해에 묻혀 있던 18개월 여아의 목숨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지진 발생 후 운명의 72시간이 지나면서 구조 소식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초기 붕괴된 건물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생존자들의 목소리도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72시간 이상 잔해에 깔린 채 물을 마시지 못하면 탈수 증세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붕괴된 건물 잔해속에서 생존자를 구조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결국은 (이미 죽은)시신들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속에서도 기적을 고대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아이티인들.

이들을 위해 구호팀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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