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아이티, 약탈·폭동 조짐

입력 2010.01.16 (21:50)

<앵커 멘트>

물과 음식이 턱없이 부족해서 생존을 위협받는 아이티에선 지금, 여기저기서 약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붕괴된 상황에서 폭동마저 우려됩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급식량을 실은 트럭이 도착하자마자,순식간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유엔군이 나서보지만 속수무책, 굶주림에 지친 성난 군중들은 비스킷으로 어떻게 배를 채우냐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녹취> "배가 고파요! 배가 고프다니까!"

<녹취> "이걸 어떻게 먹으란 거에요!"

생필품난에, 약탈은 일상사가 됐고,

교도소가 붕괴돼 4천여명의 재소자가 도망가버린 치안부재의 상황.

거리에서는 총기를 든 시민들이 목격되는 등, 폭동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녹취> "누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나요? 우리는 아무 힘도 없어요!"

병원에 가도 의약품이 없어 제 때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밤샘 사투 끝에 구조된 11살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설상가상, 오늘은 치안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의료팀조차 소개 명령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산제이 굽타(CNN 의학전문기자): "여기 의료진들에게 짐을 싸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유엔으로부터 내려졌습니다."

기본적인 인프라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에서 치안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아이티는 시계제로의 상황에 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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