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검색기, 상반기 도입…‘논란’

입력 2010.01.27 (22:00)

<앵커 멘트>



미국,영국공항에 설치된 '전신검색기'가 국내에 도입됩니다.



항공보안을  위해서라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은 또  어떻게 해결할지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 몇 초 만에 모든 휴대품을 훤히 볼 수 있는 이른바 ’전신 검색기’.



흉기든 약물이든, 옷 속에 숨기려 해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지난해 성탄절 미국 여객기 폭파 테러 기도 등 각종 항공기 테러 위협이 잇따르면서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주요 국제공항 30여 곳에 설치됐습니다.



이같은 전신 검색기가 우리나라에도 곧 도입됩니다.



오는 6월까지 인천공항 등 전국 주요 국제공항 4곳에 예닐곱 대가 우선 설치됩니다.



이런 1차 보안검색에서 의심이 되는 승객이나 미국 측에서 지명한 승객, 여행 당일 공항에서 표를 구입한 승객 등이 검색 대상입니다.



임신부나 장애인, 영유아는 제외됩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명희(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 "어쨌든 속의 것이 다 나오잖아요. 여자는 좀 감춰진 게 있어야 하잖아요."



이 때문에 스페인과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아직도 도입에 소극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최신 검색기는 얼굴이 희미하게 처리되는 등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고 정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필만(국토부 항공보안과장) : "검색 이미지를 보관, 출력,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



또 승객이 원하지 않으면 직원이 직접 신체 접촉 검색을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생활 보호 관련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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