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민망한 지각’ 속출

입력 2010.02.05 (22:16)

<앵커 멘트>

그런데 대정부 질문에선 부끄러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지각을 했는데 초등학생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정부질문 시작 예정시각을 20분 가량 넘긴 시각.

전체 국회의원 297명 가운데 40여명 만이 참석했습니다.

참다못한 국회의장이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녹취>김형오(국회의장) : "여야 원내대표단 여러분! 각당에서 10명씩만 빨리 와서 회의가 성립은 돼도록 해야할 것 아니겠습니까?"

견학 온 학생들 보기가 민망한 상황.

<녹취> 김형오(국회의장) : " 지금 방청석에는 초등학생들이....."

이러는 사이 회의장 바깥에서는 지각한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김금래(한나라당 의원) : "행사가 있어서 축사 좀 하고 오느라고..."

<녹취>백재현(민주당 의원) : "어 그거....나중에 얘기합시다."

<녹취>이진삼(자유선진당 의원) : "왔을 때마다 항상 10~20분 지연되는데 누가 미리 와서 앉아있을 사람 어디있어?"

겨우 의사정족수 60명을 채워 회의를 시작했지만 도중에 자리를 뜨는 의원들이 속출합니다.

국회의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녹취>김현욱(동해청소년학교 2학년) : "많이 불참석하고 늦게 오는 걸 보고 제대로 된 법안이나 그런 게 안 나올 거라고 생각."

회의 시각 준수 등 기본부터 바로세우는 것이 국회개혁의 출발점입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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