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교사 급감…대체 군복무제 추진

입력 2010.02.05 (22:16)

<앵커 멘트>

젊은 교사들의 농어촌 지역 근무기피가 심해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이들 지역에서 근무하면 군복무로 인정해 주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교사 가운데 남자교사의 비율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남자교사 비율은 최근 5년간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전체 교사 4명 가운데 한 명 만이 남성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집니다 중학교의 남자교사 비율은 34.8%, 고등학교는 55.4%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특히 농산어촌에 대한 젊은 교사들의 기피 현상은 더욱 심각합니다.

생활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교사가 처리해야 할 행정 업무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도서벽지 지역에는 나이든 교사가 많아 평균 교직 경력이 20.5년에 달합니다. 전체 교사의 평균 16.6년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교사를 지망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체 군복무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교총과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이원희(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현실적으로 농산어촌 학교에서는 생활지도라든가 잡무처리에 있어서 남성인력 배치가 필요합니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공익근무요원처럼 일정 기간 이상 근무를 하면 군 복무로 인정해 주자는 것입니다.

교과부는 곧 국방부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대체 군 복무 제도를 요구했다가 거부된 운동선수나 해외 파견 국제협력요원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추진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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