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어선 침몰…2명 사망·4명 실종

입력 2010.02.05 (22:16)

<앵커 멘트>

최근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번엔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두명이 숨지고 네명이 실종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이 침몰한 바다 위로 반경 1km의 넓은 기름 막이 생겼습니다.

고기를 담는 상자 수백여 개가 둥둥 떠다닙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제주시 우도 동쪽 18km 해상에서 부산선적 쌍끌이 저인망 어선 '95동창호'가 침몰했습니다.

바닷속 깊이 그물을 치고 다른 어선과 함께 고기를 잡은 뒤 그물을 끌어올리다 갑자기 배가 옆으로 기울며 중심을 잃었습니다.

<녹취> 구조된 선원 : "(사고 어떻게 났는지 상황 좀 얘기해주세요.) (선원) 그물을 끌어 올리다가 (잡은 고기) 양이 많아 가지고..."

사고 직후 선장과 기관장 등 8명은 주변 선단의 어선에 구조됐지만, 41살 김봉섭 씨와 중국인 35살 류하이바오 씨는 숨졌습니다.

또 43살 양경섭 씨와 31살 강제희 씨 등 4명은 실종됐습니다.

사고가 난 해역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면서 취재진이 동승한 해경의 고속정조차 현장에 접근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때문에 수색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색작업에는 해경 경비함과 해군 고속정 등 선박 20여 척과 헬기 2대가 동원됐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