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값 깎고보자” 보험사 횡포

입력 2010.02.08 (22:08)

수정 2010.02.09 (14:58)

<앵커 멘트>



교통사고 보험처리를 하면 정비업체에서 차량을 수리하고, 보험사가 대금을 지급하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품업체에 줄 돈을 일방적으로 깎는 보험사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차량 부품 판매 업체입니다.



인근 정비업체로 사고 차량이 들어올 때마다 부품을 배달해주고, 보험사로부터 대금을 받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계약도 맺지 않은 채 부품 값을 깎습니다.



<녹취> 김 모씨(부품판매업체 사장) : "계약을 주고받지 않은 대리점도 일괄적으로 5%, 10%씩 DC를 해서 일방적으로 지급을 해주는 거에요."



거래가 끊길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계약을 맺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이 모씨(부품판매업체 사장) : "을의 관계이기 때문에 갑에게 뭐라 못해죠. 그 사람들 횡포 부리면 더욱 힘들어지는데 결제를 지연시킨다든가..."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190개 부품 판매업체를 상대로 조사했더니 보험사가 계약서에 근거하지 않고 납품대금을 깎는다는 응답이 74%나 됐습니다.



평균 삭감액은 5.6%... 삼성화재가 6.7%로 가장 높았고 현대와 동부 등의 순이었습니다.



보험사들은 해당 업체들과 많은 거래를 하기 때문에 그 정도 할인은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양두석(손해보험협회 상무) : "많은 것을 공급하다보면 어느 정도 금액을 할인해 주는 게 통상 상거래의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량 부품업체들은 이런 관행이 계속될 경우 감액분에 대해 집단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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