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통치 자금 관리 강화…외화 바닥?

입력 2010.02.17 (22:14)

<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 관리 기구를 통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화가 바닥났다는 징후로도 해석됩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 관리 부서로 알려진 노동당 산하 38호실을 39호실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38호실은 대외 결제를 수행하는 고려은행을 두고 호텔업 등을 통해 국내 외화벌이를 해왔습니다.

반면 39호실은 제련소, 타조 농장 등 북한 내에서 돈 되는 사업 대부분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특히 무기수출과 담배, 마약 밀매 등 불법거래를 통해 김 위원장의 비자금을 만들고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두 기관의 통합은 최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관광 수입이 현저히 떨어져 38호실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당의 기능을 축소하고 국방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경향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정영철(서강대 교수) : "국제사회의 경제봉쇄 등 북한의 돈줄을 옭죄는 상황에서 한 곳에서 이런 상황들을 관리하고 장악하는게 효율적이라는..."

한 때 폐지된 것으로 알려졌던 대남 경협 부서 민족경제협력위원회는 내각 기구로 건재하는 것이 확인되는 등 북한이 전반적으로 대외 경제 관련 부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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