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손자 키우기 새로 배워요” 새 퐁속

입력 2010.02.17 (22:14)

<앵커 멘트>

육아교실에서 아이키우는 법을 새로 배우는 할머니들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새 풍속도인데, 그럴만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젖 먹이고, 기저귀 갈아주고 자식 둘에 이어 이번엔 손자를 돌봅니다.

나름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인터뷰> 박정숙(62살) : "아기가 아프거나 그럴 때면 가슴이 철렁철렁하고 아이고 나 힘들다."

나이가 들어 힘이 드는데다가 아기 기르는 방식도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자칫 잘못 돌봤다가는 며느리와 갈등도 생깁니다.

<인터뷰> 장혜진(직장인) : "과자나 초콜릿 같은 거 가끔 주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때 걱정이 되긴 하는데 어머니께 말씀 드리기에는 망설여지고..."

이러다 보니 육아교실을 찾게 됩니다.

예전보다 빨라진 아기 성장 속도에 따라 달라진 이유식 교육도 받고, 아기 건강관리와 목욕법까지 하나하나 새로 배웁니다.

<인터뷰> 심현희(서울시 양재동) : "옛날 방식이 좋은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안 그래요, 그게 너무 힘들고. 그래서 도움이 될까 왔어요."

아토피나 과잉행동 장애 등 예전에는 거의 없던 질병의 예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인터뷰> 권영현(서울 서초구보건소장) : "주의력 집중 장애와 과잉행동 증후군은 일관된 양육 태도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옛날 같으면 아기 키우는 데는 경험이 최고였지만 지금은 경험 많은 할머니도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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