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한인 교환학생 ‘집단 폭행’ 사망

입력 2010.02.19 (22:12)

수정 2010.02.19 (22:31)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교환학생으로 연수 중이던 한국 남학생이 러시아 청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인종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저녁, 러시아 바르나울시 거리를 걷던 한국 대학생 강 모씨 일행의 뒤로 3명의 러시아 청년들이 접근해, 갑자기 주먹 등으로 구타를 시작했습니다.



동행한 여학생 정모씨를 보호하던 강씨가 뭋매를 못 참고 달아나자 이들은 흉기를 꺼내 강씨를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강 씨는 병원에서 사흘만에 숨졌습니다.



<인터뷰>수크베에브(바르나울시 병원 의사) : " 한국 환자는 두개골 함몰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여학생 정 모씨는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모 대학 4학년인 강씨는 알타이 국립 사범대 단기교환학생으로 지난 달 말에 왔습니다.



경찰은 10대에서 20대로 보이는 용의자 3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이 금품엔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신규호(러시아 이르쿠츠크 영사) : "마약 먹고 그랬는지,술 취해서 했는지 장난 삼아 했는지 조사 해봐야 합니다."



숨진 강씨와 함께 연수를 왔던 20여 명의 친구들은 오는 23일쯤 조기 귀국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서 한국 학생이 폭행으로 숨지기는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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