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종 혐오 범죄’ 심각

입력 2010.02.19 (22:12)

<앵커 멘트>

권력자 푸틴 총리가 직접 나설 만큼 러시아에서 인종 혐오 범죄는 국가적 현안입니다.

2년 전엔 110명이 희생돼 교민과 유학생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복면을 한 괴한들이 중앙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을 실제로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러시아 인터넷 동영상입니다.

<인터뷰>가누쉬키나(러 인권단체 대표) : "끔찍한 일입니다. 이건 인터넷 상에서 꾸며낸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구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인종혐오 범죄는 극심한 빈부격차와 극우 민족주의가 맞물리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06년 55명이던 희생망자수는,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8년엔 무려 110명이나 돼, 불과 2년만에 2배로 늘어났습니다.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돼 러시아 정부는 이를 '국가적 현안'으로 규정할 정도가 됐습니다.

푸틴 총리도 최근 '해결까지 갈 길이 멀다'며 '인종 혐오 범죄 관련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종 혐오 범죄의 주체로 지목돼 온 극렬 극우 조직만 5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 저지되지 않고 있는 이들의 활동으로 청소년층들이 영향을 받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인종혐오 범죄는 여전히 심각한 러시아의 현안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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