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세종시' 당론 변경 여부를 놓고 '닷새 연속' 의원 총회에 돌입했습니다.
첫날부터, 계파간에 날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이계의 요구로 열린 첫 의원총회, 친박계가 전면 공개를 요구하며 시작부터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왜 공개를 못해요?"
결국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수정안의 경제적 효율 대 원안의 국토균형발전 명분론 사이의 논리적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녹취> 김영우(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발전적인 그런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녹취> 현기환(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법을 고치지도 않고도 자족 기능 인센티브를 충분히 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친이계가 원안 당론 결정 자체가 잘못됐다며 변경을 촉구하자, 친박계는 멀쩡한 당론을 억지로 바꾸려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녹취> 정태근(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대중형합주의에 근거해서 잘못된 정책을 실현한 것이기 때문에"
<녹취> 유정복(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한나라당이 스스로 뽑아내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친이계는 현재 권력을 무시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하고, 친박계는 박 전 대표 죽이기를 그만두라며 반발하는 등 토론 없는 설전만 난무했습니다.
중립지대 의원들은 중진 역할론 등 정치적 타협을 제안했지만, 계파간 팽팽한 대립구도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는 26일까지 닷새 연속 의원총회를 여는 등 끝장토론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