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12·12 사태에 강한 유감”

입력 2010.02.22 (22:09)

<앵커 멘트>

12.12 쿠데타 직후 미국이 군부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 사실이 외교문서 공개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모험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먼저,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979년 12.12 쿠데타 이틀 후 김용식 당시 주미 대사가 우리 정부에 보낸 전문입니다.

홀부르크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김용식 대사를 불러 "12.12 사태로 군 지휘 체계가 동요될 수 있고 김일성이 군사적인 모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홀부르크 차관보는 이어 "미국내에서 한국에 불리한 여론이 크게 대두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 대사도 박동진 외무장관을 면담해 미국 정부로서는 어디까지나 한국의 민간 정부와 상대할 것이며 민간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구갑우(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를 통해 쿠데타 초기 미국이 12.12 사태에 대해 상당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점을..."

이에 앞서 같은해 6월말 서울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주한 미 지상군이 철수할 경우 북괴가 오판을 할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 시까지 철군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한 미군 철수 계획은 1단계로 3천4백명 철수까지 진행됐지만 우리측과 미 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백지화됐습니다.

또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각국 정상들이 박 전 대통령이 집권 기간 이룩한 경제업적을 칭송했다는 조전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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