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의상과 동작으로 김연아를 말한다!

입력 2010.02.26 (08:53)

수정 2010.02.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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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 경기를 보면 뛰어난 기술도 멋지지만, 화려한 의상과아름다운 몸짓에도 매료되곤 합니다.

최서희 기자,그제 김연아 선수가 입었던 본드걸 의상도참 매력적이었죠?

<리포트>

네, 쇼트스케이팅 경기 때는 007 음악에 맞게 '본드걸'을 연출했는데요,

한쪽 어깨를 드러낸 검정색 드레스는 성숙한 이미지와 함께 날렵한 동선을 살렸습니다.

또 드레스를 촘촘히 수놓은 보석들이 김연아가 움직일 때마다 빛에 반사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강렬한 김연아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녀의 의상들을 조명해봤습니다.

은빛 은반 위에 김연아의 검정색 옷이 강렬하게 대비됩니다.반짝이는 비즈 장식이 검정색의단조로움을 보완해주면서,김연아의 표현력은 극대화됩니다.

<인터뷰>민정자(양천구 신월동) : "까만 옷에 스파크인지 뭔지 반짝반짝했고..."

<인터뷰>허유라(전북 군산시 나운동) : "섹시하면서도 컨셉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화장법도 의상에 맞춰 배려했는데요.

어두운 스모키 메이컵으로 눈을 강조해 도시적이면서 관능적인 프로의 느낌을 강조했습니다.완벽한 007 본드 걸의 모습입니다.

<인터뷰>조인성(패션전문가) :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본드 걸로 매혹적인 그리고 섹시한 본드걸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을 해 주었고요."

네일아트도 음악과 의상에 맞췄는데요.

검정색과 큐빅을 이용한 화려함이 돋보입니다.미국의 한 언론은 “그녀에게 패션부문 금메달을 주고 싶다. 섹시한 블랙의 원숄더 의상과 발랄함을 강조한 초커 목걸이는 개성을 돋보이게 했다”고 극찬했습니다.

이렇게 피겨에서 의상은,작품의 내용과 음악과의 조화가 중요한데요.

<인터뷰>김윤관(피겨 의상 디자이너) : "작품하고 의상하고 잘 맞아야 되기 때문에...피겨 스케이트에도 의상 점수가 포함되리라고..."

지난 2006년 쇼트 프로그램.록산느의 탱고‘ 음악에 맞춰 붉은색과 검정색이 강렬하게 대비된 의상을 선보였습니다.이 의상으로 성숙된 이미지를 연출하며 당시 세계기록을 깨뜨립니다.

<인터뷰>조인성(패션전문가) : "록산느의 탱고에선 정열적이고 섹시한 이미지를 연기 했다."

2007년엔 밝은 청록색 의상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배경 음악은 경쾌한 왈츠곡인 박쥐의 서곡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음악 ‘죽음의 무도’에 맞춰 온몸을 휘감는 검정색 의상을 통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붉은 색 의상으로 변신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아라비아 공주의 애절함을 그린 음악‘세헤라자데’에 맞춘이 의상을 입고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조인성(패션전문가) : "죽음의 무도라든지 세헤라자데에서 블랙이랑 레드 의상을 입고 스모키 화장까지 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연출을 했고요."

그리고 2009년엔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곡에 맞춰 이브닝 드레스 느낌의 파랑색 의상으로 우아함을 강조하는데요.

<인터뷰>김윤관(피겨 의상 디자이너) : "김연아 선수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본 것 같아요. 그때부터 의상을 해줬어요."

164cm의 키로 8등신의황금비율을 자랑하는 김연아 선수.타고난 신체 덕분에 어떤 의상이든멋지게 소화 할 수 있었는데요.

<인터뷰>김윤관(피겨 의상 디자이너) : "일반인에 비해서 완벽한 체형이죠. 8등신에 넘어 9등신에(가까우니까...) 의상에 대해서 염려를 한다든지 그런 부분은 거의 없었어요. 어떠한 의상이더라도 김연아 선수가 입기만하면 모든 의상들이 다 어울렸고 그 의상이 빛이 났어요."

2주일 정도의 제작기간을 걸쳐완성된 이 의상은, 대략 180만원선.작년 그랑프리 파이널 갈라쇼에서 이 의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김윤관(피겨 의상 디자이너) : "컨셉은 발랄하면서 평범한 보통 일상복 같은 평범한 그런 패션적인 그런 의상이죠."

특히 의상 중에는 목을 가리는홀터넥 스타일을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김윤관(피겨 의상 디자이너) : "(김연아 선수는) 목이 이렇게 올라온 홀터넥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올라온 게 더 잘 어울리죠. 날렵해 보이고.."
좀 활동적인 그런 느낌이 들죠.

눈길을 사로잡는 건김연아 선수의 의상만이 아닙니다.의상 못지않게 화려한 그녀의동작을 빼 놓을 수 없는데요.특히 피겨는얼음 위의 발레라고 불릴 만큼,발레의 많은 동작들과 닮아있습니다.

<인터뷰>최태지(국립 발레 단장) : "피겨는 피겨대로 기초라인이나 연기(뿐만) 아닌 스피드 있게 가야 되는 것 (대부분의 동작들이) 발레의 기본을 잘 소화 하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우아함을 잘 표현해주는 스파이럴 동작.발레의 아라베스크라는 동작과 연관이 있는데요.

<인터뷰>최태지(국립 발레 단장) : "다리를 뒤로 90도 이상 올리는 아라바스크라고 하는라인이 발레의 기초입니다. 우리는(발레리나) 바닥에서하는 것도 균형 잡기가 어려운데 (피겨는) 스피드가 함께 간다고 하는 건 우리도 놀라지요."

특히 피겨에서 가산점을 좌우하는연속 점프 기술들도발레의 점프와 회전 동작 등 과 관련 지을 수 있는데요.

<인터뷰>최태지(국립 발레 단장) : "턴 할 때 역시 그냥 도는 게 아니에요. 발레에서 (회전을 하듯) 어깨를 쓰고 스피드를 내지요. 발레테크닉을 많이 이용하고 있구나 하고 봤지요."

이젠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까지김연아 선수를 응원하고 있는데요.

<인터뷰>김건호(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 "금메달 따서 태극기 흔들었으면 좋겠어..."

<인터뷰>신동영(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 "항상 잘해 왔었으니까 이번에도 잘 할거라고 믿고"

<인터뷰> "김연아 선수 파이팅!"

한국 피겨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 기대되는 오늘, 행운을 부르는 푸른색 드레스와 함께 김연아가 어떤 명연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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