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시마 격돌…이동국 골 쏠까?

입력 2010.03.08 (13:11)

수정 2010.03.08 (13:42)

KBS 뉴스 이미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 진출을 향한 길목에서 일본의 J-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전북은 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J-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한 강호 가시마와 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올해 K-리그 타이틀 수성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을 목표로 내세운 전북은 지난달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인도네시아)와 원정 1차전에서 로브렉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완승을 하며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2차전을 앞둔 전북은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1차전 때는 K-리그 개막전을 앞둔 시점이라 이동국, 최태욱, 에닝요 등 주요 선수들을 원정 명단에서 뺐지만 이번 가시마와 경기에는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킬 예정이다.



역시 관심은 이동국의 골 사냥이다.



지난 3일 치러진 코트디부아르와 대표팀 평가전에서 기막힌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 맛을 봤던 이동국은 이번 시즌 K-리그 두 경기에서 득점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무득점의 아쉬움을 남겼던 이동국은 지난 주말 경기에 후반에만 출전해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 준비에 무게를 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시차 적응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제주 원정 때 후반에만 뛰게 했다. 이번 경기에는 이동국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에닝요-최태욱-루이스로 이뤄지는 공격진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중원에 김상식과 정훈을 배치하고 최철순-펑샤오팅-이요한-신광훈으로 구성된 포백을 내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 이동국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로브렉은 아직 몸 상태가 80% 수준이라서 선발출전보다 후반에 이동국과 교체출전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 프로리그의 강호가 만나는 만큼 최 감독 역시 신중하지만 공격적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가시마로 이적한 수비수 이정수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으나 워낙 선수층이 두텁고 기복이 없는 팀이라서 초반에 기 싸움을 팽팽하게 펼쳐야 한다"라며 "가시마가 워낙 경기 운영 능력과 공수 조화가 뛰어나 치열한 중원 싸움이 예상된다. 한일 프로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반드시 승부를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는 10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와 H조 2차전을 통해 1차전 패배의 아픔을 치유하겠다는 각오다.



1차전 호주 원정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에 0-1로 패하며 힘겹게 조별리그를 시작한 포항은 지난 주말 K-리그에서 대구FC에 역전승(2-1승)을 거두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해 FA컵 챔피언인 수원 삼성은 10일 원정경기로 싱가포르 국군팀과 G조 2차전을 통해 조별리그 첫 승리에 도전한다. 1차전 홈 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와 득점 없이 비겼던 수원으로선 약체를 상대로 승점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밖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홈 1차전에서 기분 좋은 2-0 승리를 낚았던 성남 일화는 9일 멜버른 빅토리FC(호주)와 16강 진출의 첫 고비인 원정 2차전을 벌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