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빈곤층 ‘늘고’ 고소득층 ‘줄었다’

입력 2010.03.09 (07:22)

수정 2010.03.09 (08:13)

<앵커 멘트>

지난해 빈곤층이 1년 만에 7만 3천 가구가 늘었습니다.

빈곤층의 비율은 늘어나고 반면에 고소득층의 비율은 줄어들었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몇 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단칸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김 할머니.

소득이라곤 정부와 시민단체가 지원해주는 월 30만 원이 전부입니다.

<녹취> 김 00: "벌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어떡해요? 누가 (일하러) 오라고를 않더라고 나이 많다고..."

월평균 소득이 중위 소득의 절반인 73만 7천 원에도 못 미치는 빈곤층은 지난해 전체 가구의 15.2%인 257만 6천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1년 만에 7만 3천 가구나 늘어난 것입니다.

고소득층의 비율도 21.8%에서 21.6%로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빈곤층의 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 상위 20% 계층의 소득을 하위 20% 계층의 소득으로 나눈 값도 점점 커지고 있어 소득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위 계층의 소득이 좀처럼 늘지 않는데다 일자리의 질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일자리는 있지만 거기서 받는 소득은 상당히 낮은 그래서 저소득 일자리 계층이 많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력이 떨어지는 것도 빈곤층 확대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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