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지역 폭설 피해 ‘눈덩이’

입력 2010.03.09 (22:01)

<앵커 멘트>

계속되는 폭설로 영동 지역의 눈 피해와 불편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동해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트레일러가 뒤집혀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오늘 아침 동해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가던 트레일러를 들이은 사고입니다.

이 때문에 남강릉I.C에서 옥계IC까지 10여킬로미터 구간 양방향 차량통행이 2시간 넘게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운전기사) : "회차도 안돼고 역방향 통행도 안돼고 그런 상황이죠, 막막하죠. 저희같은 경우엔..."

연일 퍼붓는 폭설에 시민들은 차를 운행하지 못해 먼거리까지 걸어다니느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비옷에 장화까지 나름 중무장했습니다.

<인터뷰> 권순곤(강릉시 경포동) : "미끄러우니까 힘들죠. 안 그래도 넘어져서 허리 다쳐서 병원 다니는데..."

씨감자 파종도 하지 못해 벌써부터 출하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최종두(감자 재배 농민) : "본격적인 장마 전에 캐내야 되는데, 장마 시작하면 그만큼 부패 된다는 얘기예요. 한창 비올때 캐내면 그만큼 손해가 많죠."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뚝 끊겨 동해안 숙박업소와 상가마다 개점휴업입니다.

지금 점심시간인데 이렇게 식당 안은 텅 비었습니다.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폭설은 어선들의 출어까지 막는 등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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