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前 교육감 돌연 입원…“병세보며 영장”

입력 2010.03.22 (20:30)

<앵커 멘트>

지난주 금요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던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이 어젯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오늘 공 전 교육감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었던 검찰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14시간 동안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공정택 전 교육감이 어젯밤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공 전 교육감의 측근은 공 전 교육감이 외출했다 귀가하는 중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공정택 전 교육감 가족 : "(어떤 치료를 받고 계시나요?) 지금 검사중이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공 전 교육감이 오늘 새벽 일반병실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으며, 위독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공 전 교육감이 갑자기 입원하면서 오늘 공 전 교육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던 검찰은 영장 청구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고심에 빠졌습니다.

공 전 교육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오늘 밤 늦게라도 영장을 청구하거나, 아니면 영장 청구시기를 늦추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입원한 공 전 교육감이 받고 있는 혐의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두가지입니다.

검찰은 부정승진 의혹이 있다며 지난해 감사원이 적발한 교장과 장학관 26명 가운데 일부에 대해 공 전 교육감이 승진을 지시하고,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더 이상 추가 조사가 필요 없다고 할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을 보이고 있고, 공 전 교육감은 혐의 내용을 부인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