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서거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는 후세의 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의 침략 원흉을 겨눈 총성은 독립을 염원한 항일투쟁의 상징이었습니다.
법정에서도 결연히 빛났던 대한 독립의 의지,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안중근 의사는 의연한 기개를 잃지 않았습니다.
한 세기가 지나도록 아직 그 유해조차 찾지 못했지만, 안 의사는 후세에도 살아있는 민족 혼의 표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안연호(안중근 의사 친손녀) : “(유해 발굴 작업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했으면 합니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백 년의 시간을 넘어 안 의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후세의 정성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안 의사의 공식 추념식이 거행됩니다.
'겨레의 등불, 평화의 횃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추념식에는 정부 인사와 안 의사 유족,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광화문 광장까지 평화 행진을 펼칩니다.
부산과 대구 등 각지에서도 문화행사와 전시회가 이어지고, 안 의사의 사상을 돌아보는 학술행사도 열립니다.
천주교는 오늘 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 안 의사 사후 처음으로 공식 추모 미사를 봉헌합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는 중국 뤼순 안 의사 유적지에서 남북한 공동 추모 행사를 열고, 미국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