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가족들… “우리 아들 어디 있나”

입력 2010.03.28 (22:37)

<앵커 멘트>

어젯밤 평택항을 출발했던 실종자 가족들이 오늘 오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인근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들을 애타게 찾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소식을 들은 지 37시간 만에 도착한 사고 해역.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번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어딘가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아들의 이름을 하염없이 불러봅니다.

저 멀리 해난구조대를 태운 고무보트와, 수색에 나선 함선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봅니다.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해저 수색 작업을 벌였던 해안구조대원 3명도 성남함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바닷속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해난구조대원 : "바닥이 이제 딱딱한 모래거든요. 모래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돼서..."

오후에 한 차례 더 진행된 수색 작업에도 진전이 없자, 실종자 가족 대표단 11명은 고속정으로 옮겨타고 어제 낮까지 함수 일부가 떠있었던 지점을 직접 찾았습니다.

가족들은 그러나 해군이 아직 함수와 함미 부분 위치도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인터뷰> 박형준(실종자 가족 대표) : "정말 애간장 뿐만 아니라 진짜 살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침몰한 함정의 위치도 찾지 못한 실망감에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행역을 쉽게 떠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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