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테러…60여 명 사상

입력 2010.03.29 (20:40)

<앵커 멘트>

오늘 모스크바 중심가 지하철 두 곳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60여 명이 사망하거나 다쳤습니다.

수사당국은 자살폭탄테러로 추정하고 있고 시민들은 크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역 안이 연기로 자욱하고 구내 곳곳에 승객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지하철 역 앞에서는 유혈이 낭자한 시민들이 들 것에 옮겨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40분쯤 모스크바 중심지 루비얀카 지하철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데 이어 한 시간 뒤 파르크 쿨뜨리 역에서 또다시 폭탄이 터졌습니다.

<인터뷰> 샤포발로바(목격자) :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데 지하철 직원들이 제지하고 사람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최소 37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60명을 넘어섰습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출근길을 노린 자살 폭탄테러로 두 명의 여성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루비얀카 역은 FSB,즉 연방보안국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고 크렘린궁과 불과 1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리 세민(모스크바 수사 당국자) : "TNT 2킬로그램 위력의 폭발물이 터졌습니다.폭발물은 테러범의 몸에 묶여 있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아직까지 모스크바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들의 피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추가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현재 모스크바 시민들은 크게 긴장한 가운데 지하철 이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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