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조용히 지켜보겠다”

입력 2010.04.05 (22:11)

<앵커 멘트>

지옥같은 시간을 버텨낸 실종자 가족들은 냉정을 되찾기로 했습니다.

내 아들, 내 남편의 동료 생존자들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은 앞으로 함체 인양 작업을 조용히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작업 중단을 요청하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만큼, 인양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저희 평택 쪽에서는 냉정을 찾고 앞으로의 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가족들은 우선 함체 인양 작업 과정에서 또 다른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종자의 직계 가족들이 천안함 생존자 모두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무슨 증언을 듣거나 당시 상황을 체크하려는 게 아닙니다. 차가운 바다 속에 있는 당신 자식에 대해서 얼마나 근무를 했는지 얼마나 멋진 해군인지 설명드리면..."

가족들은 앞으로 구조 작업과 관련한 자료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와 같은 돌발사태에 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했는가를 가족들이 직접 알아보겠다는 겁니다.

가족들은 민군 합동위원회 활동에 대한 참여 의사도 밝히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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