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이 기간산업?

입력 2010.04.06 (22:24)

<앵커 멘트>

오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소말리아는 혼란속에서 정부군, 반군 모두가 해적과 결탁해 이권을 챙기고 있습니다.

해적이 기간산업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입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장관 3명 등 57명이 숨진 의대 졸업식 테러.

불과 한달 전엔 수도 모가디슈에 반군이 진격해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소말리아의 일상은 내전입니다.

지난 2004년 유엔과 미국의 지원 속에 들어선 현 과도정부는 알-카에다와 연대를 강조하는 반군 세력과 힘겨운 전쟁 중입니다.

<녹취> 후아드 칼라프(이슬람반군 고위 관계자) : "유엔은 이교도의 도구일 뿐, 미국을 편드는 유엔을 해체하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겨난 것이 해적입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와 이력이 난 전쟁 경험이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이거나 친지이기도 한 해적에 대해 주민들은 관대합니다.

<녹취> 소말리아 어부 : "해적들이 우릴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그냥 놔두면 외국 어선들이 우리 어장을 황폐화시킵니다."

소말리아 정부군 규모는 만 명이 채 되지 않아 해적 소탕은 엄두도 못냅니다.

게다가 반군과 정부 관리까지 해적과 결탁해 이권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말리아의 기간산업은 해적행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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