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치고 달리기’ 두산 대승 선봉

입력 2010.04.07 (22:14)

수정 2010.04.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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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25)이 화끈한 방망이와 빠른 발로 한화 수비진을 뒤흔들며 대승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볼넷 1개를 골라내고 2루타만 3개를 쳐내며 4타수 3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오재원은 3-0으로 앞선 5회부터 세 타석 연속으로 2루타를 쳐내는 화끈한 타격을 뽐냈다.



세 번의 2루타가 각각 우선상과 우중간,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부챗살 타격’이 돋보였다.



한화 수비진을 뒤흔든 빠른 발 역시 인상적이었다.



5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원이 쳐낸 우선상 2루타는 어지간한 타자였다면 1루에서 멈출법한 타구였지만, 오재원은 거침없이 달려 2루타를 만들어냈다.



2루타로 출루한 오재원은 이어진 한화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를 밟은 다음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3-2로 쫓긴 상황에서 뽑아낸 귀중한 추가득점이었다.



오재원은 두산의 팀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는 선수다.



이종욱과 고영민, 정수빈, 민병헌 등과 함께 차근차근 성장해 주전을 노리는 ’화수분 야구’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고,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두산 발야구’의 핵심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 오재원의 활약은 이러한 두산 야구의 강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오재원은 등 근육통 때문에 이날 2군으로 내려간 고영민을 대신해 2루 수비를 봤다.



지난 4일 경기부터 세 경기째 주전 2루수로 출전하며 고영민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워주고 있다.



또 주전 2번 타자로서 2차례 도루에 성공하는 등 빠른 발도 과시하고 있다.



오재원이 활약하면서 1∼3번에 발 빠른 주자를 배치한 다음 4,5,6번에 김현수와 김동주, 최준석을 배치해 파괴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두산 김경문 감독의 구상도 맞아떨어질 수 있었다.



물론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도 보였다.



3회 볼넷을 골라 나간 다음 김혁민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음 타순이 유재웅-김현수-김동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였기에 더욱 그랬다.



오재원은 "타격감은 오락가락하면서 별로였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지만 "힘을 빼고 가볍게 친 것이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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