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발레리나 강수진 ‘갈라쇼’ 外

입력 2010.04.09 (07:08)

<앵커 멘트>

문화계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문화의 창' 시간입니다.

문화과학팀 박에스더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먼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갈라쇼가 열리네요.

<답변>

네, 강수진씨가 자신의 생애 최고의 발레공연들을 모아 하일라이트로 재구성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죠?

강수진 씨의 매력, 먼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강수진씨,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갈라쇼는 강씨의 발레 역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연 기획 단계부터 작품 선정, 무용수 초청까지 직접 맡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남편의 자살과 몰락한 가문, 하지만 블랑쉬는 그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환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언니와 달리 현실을 인정하고 하층계급의 남편을 사랑하는 동생 스텔라.

즉흥적이고 원초적인 그의 남편 스탠리.

미국의 1920년대 경제공황의 암울한 시기에 세 사람의 욕망은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1951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해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됐습니다.

<질문>

조금은 생소한 것 같은데 정통 한국 뮤지컬이란 수식어가 붙은 공연도 열리네요?

<답변>

네, 뮤지컬을 우리말로 표현한다면 가무악극 정도가 될 텐데요.

정동극장이 춘향전을 '미소'라는 이름의 정통 한국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했습니다.

기악과, 창, 한국무용이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보시죠.

이 장면은 이몽룡과 춘향이의 물놀이 장면인데요.

광한루에서 처음 만나 첫 눈에 반한 뒤에 다시 재회를 하는 모습입니다.

미소는 특히 극 음악을 녹음본을 쓰지 않고 매 공연마다 실제로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채소가게의 실제 성공담을 담은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입니다.

저예산 뮤지컬로 입소문을 타면서 2년 전부터 인기를 끌었는데요.

첫 작품에 음악과 안무적인 요소를 더해서 업그레이드된 작품이 재탄생했습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작곡가 김혜성 씨,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의 안무가 한승훈 씨 등 기라성같은 스텝이 참여했습니다.

<질문>

이번 주에 가볼 만한 전시회는 어떤 게 있나요?

<답변>

작가마다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하는 독특한 양식이 있기 마련인데요.

오늘 먼저 소개해드릴 이 작가는 철판에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딘가에 기대어 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는 사람.

밝은 노랑과 분홍빛을 띠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스산함이 느껴지는 꽃들.

예쁘지도 말쑥하지도, 벽에 내걸기에도 어색한 그림들, 하지만 작가에게 그림은 자신을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치유의 묘약입니다.

철판 위에 유화를 그리기 전이나 후에 산(酸)으로 철판을 부분 부식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한 작품 20여 점이 선보입니다.

사진이라기보다는 마치 수묵화 한 편을 보는 듯 고즈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작가가 나고 자란 고향의 풍경을 담은 바다에서부터, 서해의 작은 섬 굴업도와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생태적 감수성이 빛나는 작품들이죠.

사진은 "붓 대신 카메라로 그린 그림"이다!

수묵화와도 같은 소나무 사진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작가의 미공개 신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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