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함미 처참…내 아들 찾았으면”

입력 2010.04.19 (22:14)

수정 2010.04.19 (22:39)

<앵커 멘트>



실종자 가족들이 함미 안을 샅샅이 둘러 봤습니다.



아들의 시신대신 전투복을 찾아든 아버지는 그나마 다행이라며 슬픔을 꾹꾹 눌렀습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 등 11명이 오늘 오전 천안함 함미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40분동안 실종 장병들의 흔적을 찾기위한 가족들의 시선이 함미 곳곳을 훑었습니다.



<인터뷰>최수동(실종자가족협의회 언론담당) : "침실을 내려갔을 때 보니까 뻘이 많이 들어와 있었어요. 구석 구석 정말 보기 처참했어요. 한마디로..."



실종자 가족들이 특별히 주시했던 곳은 함미 절단면 부근 기관 조정실.



장병들이 침몰 당시 충격으로 산화됐거나 바닷물에 휩쓸려 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수동(실종자가족협의회 언론담당) : "5명 있었는데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으니까 제가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어요"



사물함에서 아들의 이름표가 붙은 전투복을 발견한 한 아버지는 ’옷이라도 찾아 다행’이라고 말로 아픈 마음을 숨겼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최수동(실종자가족협의회 언론담당) "아들 물건들이 있으니까 그 하나로도 기뻐하시더라고요."



함미 부분 절단면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최수동(가족협의회 언론담당) : "가스터빈실 위가 조정실인데 천장 외에는 밑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차마 내부를 둘러볼 용기가 없어 밖에서 기다리던 박보람 하사 어머니의 지금 소원은 단 하나. 아들의 시신이라도 찾는 것입니다.



<녹취> "찾기라도 했으면.."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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