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50주년, 기록물로 보는 시민혁명

입력 2010.04.19 (22:14)

수정 2010.04.20 (06:11)

<앵커 멘트>



이번엔 50년전, '혁명의 날'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민주화의 초석, 4.19의 순간순간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재정권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화의 출발점이 되었던 1960년 4.19혁명, 하루 전날.



고려대 학생 3천여 명은 4.18선언문을 낭독한 뒤 시위를 벌입니다.



<녹취> "이제 질식할 듯한 기성 독재의 최후적 발악은 바야흐로 전체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



<인터뷰>김상덕(고려대 박물관 학예사) : "당시 4.18이 신입생 환영의 날이었거든요. 신입생 환영회 기념품으로 만든 것이고요. 당시 시위에 돌입하게 되자 머리에 매고 나갔던 수건입니다."



당시 고려대 교수였던 조지훈 시인은 학생들의 용기에 감동해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라는 글을 학보에 싣기도 했습니다.



<녹취> "정말 우리 얼굴이 뜨거워진다 등골에 땀이 흐른다. 사실은 너희 선배가 약했던 것이다."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과 이승만 대통령 하야로 이어진 4.19혁명.



3.15 부정선거는 그 도화선이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후보 이름에 기표된 견본 투표용지.



목재 투표함은 시위 과정에서 불타 이후 철재 투재함이 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박희현(서울시립대박물관장) : "지프를 이용해서 전단지를 뿌리고, 심지어 여당의 경우는 경비행기를 이용해서 하늘에서 전단지를 살포하기도 했었습니다."



광복 15년, 정부 수립 12년이 되던 1960년 4월! 민주화의 정신이 꽃핀 봄이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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