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만루포!’ 기아 짜릿한 2연승

입력 2010.04.21 (22:38)

수정 2010.04.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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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을 거듭하던 KIA가 최희섭의 통렬한 만루홈런에 힘입어 상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0 프로야구 롯데와 방문경기에서 5-5로 맞선 11회초 최희섭이 승부를 결정짓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9-6으로 승리를 낚았다.



시즌 첫 사직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 KIA는 4위 LG에 반게임차로 다가선 반면 공동 6위 롯데는 1위 SK와 승차가 7.5게임차로 벌어졌다.



봄비가 그라운드를 적시는 가운데 펼쳐진 사직 경기는 5번 타순으로 자리를 바꾼 최희섭이 `방망이 쇼’를 펼쳤다.



롯데는 4-1로 앞선 5회초 수비에서 KIA 안치홍의 직선타구를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가 조명에 눈이 가려 놓친 탓에 위기를 자초했다.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KIA는 김상현의 내야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최희섭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6회초 김원섭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으나 롯데는 7회말 강민호가 적시타를 날려 재동점을 만들었다.



기나긴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1회.



KIA는 11회초 김원섭이 기습번트 안타로 살아나가고 안치홍은 볼넷, 김상현은 몸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최희섭이 롯데 5번째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가르시아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5타수 2안타의 최희섭은 혼자 6타점을 쓸어담았고 KIA 마무리 유동훈은 2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한화에 8-3으로 6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2회와 3회 강봉규와 이영욱이 솔로아치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은 삼성은 5회말 단숨에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삼성은 최형우와 채태인이 연속 2타점 2루타를 날려 6-2로 역전시켰다.



6회에는 이영욱이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폭투때 홈을 밟아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이 계속된 1사 2루에서 폭우가 쏟아져 30분간 경기가 중단됐으며 이후에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올시즌 첫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삼성 선발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4회부터 등판한 안지만은 2이닝동안 3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또 3연패.



한편 잠실구장 경기는 SK가 두산에 6-2로 앞선 상태에서 2회초가 끝난 뒤 빗줄기가 굵어져 노게임이 선언됐고 목동구장의 넥센-LG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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