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즐기는 팬들, 이젠 단순히 듣고 즐기는 것에만 만족하시지 않죠?
곧바로 춤과 노래를 따라해 UCC로 올려 솜씨를 뽐내곤 하는데요, 최근엔 해외 네티즌들까지 이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명 ’시건방 춤’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노래.
어린 아이부터 군인까지, 수많은 네티즌이 UCC를 쏟아내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최근엔 외국인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유연한 허리에 자연스런 몸놀림까지 어디 가도 빠지지 않는 솜씨입니다.
집에서 UCC를 촬영한 또 다른 외국인 여성.
소녀시대부터 투 애니원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 냅니다.
그렇다면 최신 가요는 어떨까?
걸 그룹의 화려한 안무를 깔끔하게 소화하는 이 남자.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두 남녀, 모두 외국인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노래는 의자까지 이용하고, 단체로 춤을 추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입니다.
춤만 따라 하는 게 아닙니다.
서툰 발음이지만 한국말로 좋아하는 노래도 따라부르고, 신나는 댄스곡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감미로운 R&B로 편곡해 부릅니다.
이 UCC는 유튜브 조회 수 2백만 건을 넘기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제작자는 국내 방송프로그램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나탈리 화이트(UCC 제작자) : "제 방에서 좋아하는 한국 노래들을 편하게 불러서 인터넷에 올린 건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볼 줄 몰랐어요."
우리 가요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 단순하고 반복적인 멜로디와 따라하기 쉬우면서도 개성 있는 춤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태훈(대중가요 칼럼니스트) : "한국사람이나 외국인이나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요소를 한국 가요가 갖추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단순한 인기를 넘어서 저변 자체가 넓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한류를 타고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한국가요.
이젠 인터넷이란 무한 공간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