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 스트레스 해소 효과 있나?

입력 2010.04.26 (20:35)

<앵커 멘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여러방법중에 하나가 먹는것 특히 달달한 무언가를 먹는 것 좋아하시는데요.

이런 단 음식, 실제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조금은 있지만 폭식 등의 부작용을 부르기도 하고 단 맛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음식 대신 이런 음식들로 대신 스트레스를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디저트 전문점, 단골손님은 단연 젊은 직장 여성들입니다.

단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문혜경(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까 단 게 저절로 당겨요."

<인터뷰> 허민아(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 "집에서 엄마가 다이어트 하라고 자꾸 구박할 때 더 당기는 것 같아요."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민서 씨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단 음식을 먹습니다.

퇴근 후에도 일거리가 끊이질 않다 보니 별도의 과자 창고까지 마련해 둘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 습관이 아이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김민서(주부) : "여기는 제 과자창고예요. 아이들한테는 웬만하면 (과자를) 안 주고, 유기농 식품들 먹이지만, 저는 무척 좋아해서요."

실제로 단 음식이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단 음식을 먹기 전후의 스트레스 지수를 비교해 본 결과, 2.01정도였던 수치가 순간적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런 효과는 단 걸 먹으면 기분을 좋게 해 주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순간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단 맛에 중독될 수 있다는 것.

단 맛에 중독되면 비만과 골다공증, 당뇨 등의 위험이 부쩍 높아집니다.

<인터뷰> 최병수(한의사) : "남성보다 여성이 단맛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유가...세로토닌 분비 자체가 여성이 남성보다 반밖에 안돼요."

그래도 단 맛이 당길 때는 대추차나 허브차를 마시거나 호두를 먹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돼 유혹을 뿌리칠 수 있습니다.

또 설탕이 단 맛 중독의 원인인 만큼 일반 음식을 조리할 때도 꿀이나 배즙, 올리고당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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