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 수용소 인권유린…“탈북자 심한 고문”

입력 2010.04.27 (07:06)

<앵커 멘트>

북한 요덕 수용소 등 수감시설내의 인권 실태를 한 인권단체가 고발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탈북자들에게 대한 인권 유린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을 탈출하다가 붙잡혀 고초를 겪은 탈북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악명 높은 요덕수용소를 비롯한 정치범 수감시설에서 고문을 당한 사람들입니다.

특히 젊은 여성이 당한 인권 유린의 고통이 컸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이금난(요덕수용소 수감):"(한 여자가)어떻게 해서 임신을 했는데 3개월만에 그 안에서 유산시켜서, 산에 가져다 파묻고..."

수감자들이 항상 굶주림를 지냈고 사소한 잘못을 범해도 고문을 겪고 총살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탈북자):"강냉이 이삭을 훔쳤다고 사람을 90발 총알을 쏴서 죽이고 하는데가 바로 저 18호 안에서에요"

<녹취> 김○○(탈북자):"비둘기 고문이라고 족쇄를 뒤에서 묶어가지고 쇠창살에 매달아 놓고, 몸에 피가 통하지 않아서 퉁퉁 붓고... "

최근 중국에서 붙잡혀 북송된 탈북자가 늘면서 가혹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전해졌습니다.

북한 민주화 운동본부 조사 결과 탈북자 10명 가운데 3명은 한 번 이상 북송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이00/ 탈북자:"(울먹이며)지금도 우리 이북에서는 굶어죽고, 죽는다고 도와달라고 전화가 와요."

대북 인권단체들은다음달 1일까지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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