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주호 준위 가족 조문

입력 2010.04.27 (22:04)

<앵커 멘트>

합동분향소에는 고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도 찾아와,조문했습니다.

사랑했던 아버지 아들, 남편을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희생자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속으로 뛰어 들었다 고귀하게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가족이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살려보려던 고 한 준위의 뜻을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전합니다.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희생자들의 가족을 먼저 생각합니다.

<녹취>한상기(故 한주호 준위 아들) : "아버님 때문에 가족들 많이 힘들고 한데, 이분들도 많이 힘드실 거 아니까, 저희도......"

혼인 신고 먼저하고 미뤄두었던 결혼식이 다음달로 다가왔건만, 아내는 이제 남편을 멀리 보내야합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식을 못 올려준 것이 끝내 한으로 남았습니다.

<녹취>故 강준 중사 어머니 : "엄마는 평생 짐을 지고 가야 한다...장가를 못 보내줘서(미안해)......"

제주도에서 농사지은 감귤을 늘 아들과 부대원들에게 보내주며 보람을 느꼈던 아버지는 이제는 더 이상 해줄 게 없습니다.

합동분향소에 새로 마련된 게시판에는 가족과 동료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애닲은 심정을 글로 옮겼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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